*동영상 각도는 20초경 제자리로 옵니다.*



겨우 3일째 되던 날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준 남이.

남이가 가지고 노는 것은 부엌 바닥에 떨어진 깻잎 꼭지. ㅎㅎ

 

12일, 그러니까 이틀째 되던 날 새벽, 내 방 베란다 문에 머리를 찌어 엎어져서 똥을 쌌던 남이.

죽는 거 아닌가 싶어서 병원에 들쳐 없고 가서 주사 맞고 약 먹고.

13일 저녁 때 찍은 동영상인데 벌써 저렇게 팔팔해졌다. 가벼운 뇌진탕이었던 것 같다.

정말 죽지만 않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얼마나 빌었는지.

 

사람에게 빨리 적응하고 배변 훈련도 할 필요 없이 얼마나 깨끗하게 뒤처리 잘하는지,

아무리 봐도 길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유기된 것 같은 남이.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훌쩍.


Posted by 오래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