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키우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도 역시 "내 실수로 고양이가 집을 나갔다가 길이라도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편이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다. 그래서 주인의 실수 때문이든, 고양이가 호기심을 못참아서든, 일단 나가게 되면 그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고양이들에게 쫓겨나서 다시는 집 근처에 오지 못할 수가 있다. 잃어버리고 2-3일 안에 찾지 못하면 정말....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은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늘 하고 산다.


남이가 어릴 때부터 착용감이 적고 가벼운 고양이 목줄+인식표를 찾아 쇼핑몰을 뒤지다가 딱 발견한 인식표가 바로 두바보 펜던트!

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물어뜯어도 이빨에 피해가 없고 두바보에서 같이 파는 가죽줄에 달아서 목에 걸면 착용감도 적기 때문에 딱 좋았다.



그러나.....

한 가지 생각지 못한 단점! 바로 우리 둘째처럼 마구 물어 뜯는 것을 좋아하는 미치괭이를 만나면 부서지고 만다는 것.ㅜ.ㅜ



아래는 두바보 인식표를 하고 있는 첫째 남이. 남이는 물어뜯지 않아서 처음 착용한 상태 그대로 인식표를 하고 있다.


반면 둘째의 인식표...

처음에산 두바보 펜던트는 아래 사진처럼 고리 부분이 부러져 버렸다. 그리고 두번째 또 산 두바보 펜던트는 전화번호가 쓰인 부분을 물어뜯어버려서 번호를 알아볼 수 없게 돼 버렸기 때문에... 하나마나한 인식표가 돼 버렸다.


물어뜯어도 망가지지 않는 인식표를 찾아헤맸지만 다 마음에 안들어서 고민하던 중에 두바보 홈페이지에 들렀더니 아주 착한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다.

바로 "☆☆☆망가진 팬던트 다시만들어드려요☆☆☆" 라는 이벤트. 

아마도 나 같은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망가진 남오 펜던트 사진 2개를 보냈는데, 다행히 선착순 30명 안에 들어서 당첨되었다. 와우~!


오늘 낮에 착불로 택배가 왔다. 열어보니! 짠!



고리 두개가 더 왔는데, 두겹으로 말려 있어서 고양이가 물어뜯어도 연결부위가 벌어져서 떨어질 일이 없는 고리! 아싸!




택배를 뜯은 후 재빨리 이전에 했던 가죽줄에 달아 둘째에게 착용시키고 사진을 찍었다. >.<


도망가는 걸 붙잡아서 목에 걸어줬더니 표정이 안 좋은 남오. 그런 남오를 그루밍해서 위로해 주는 남이.


남오가 물어뜯지만 않는다면 정말 두바보 인식표는 디자인도 예쁘고 친환경재질에 착용감도 적고 가벼워 최고의 인식표라고 생각한다.

하나 여분도 더 보내주셨으니, 당분간은 괜찮겠지?


남오야, 이번에는 제발 물어뜯지 말아줘!!!!!!

Posted by 오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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