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둘이 다정하게 있기에 사진 찍어 보았다.

둘째 남오(흰색 섞인 고등어)는 첫째 남이(올고등)가 안 보이면 울고 항상 만져달라며 옆에 붙어 있으려 한다.

반면, 남이는 그런 남오가 귀찮아서 옆에 오면 솜방망이질을 하기 일수다.

그 마음 이해가 간다. ㅜ.ㅜ 내가 밤에 피곤에 지쳐 퇴근하면 남오는 날 보자마자 울면서 쓰다듬어 달라고 조르곤 한다.

그때 나도 남이처럼 남오를 솜방망이로 한대 쳐주고 싶은데, (그 한대와 내 한대는 의미가 달라서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결국 남오의 졸라댐에 져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10분 넘게 등을 쓰다듬어준다.ㅜ.ㅜ 흑흑..아 생각만 해도 귀찮앗~~


남이 마음도 내 마음과 같겠지...


아무튼 이날 오랜만에 남이가 남오를 핥아주고 있다. 남오는 오랜만에 예뻐해주는 누나 덕분에 좋아죽는다.

엄마 품에 안긴 애기처럼 순한 표정의 남오... 몸집은 집채만 한데 마음은 작은 꼬맹이 순둥이다.

(남오는 2.5개월쯤 됐을 때 우리집에 입양왔는데 그때부터 남이가 어미처럼 응꼬 핥아주며 남오를 키웠다. 남오에게 남이는 엄마와 같은 존재다.)







Posted by 오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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