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는 고양이들에게 칼슘이 풍부한 동물의 뼈를 직접 갈아서 먹이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민서기나 녹즙기가 없다면 방법이 쉽지만은 않기에 대부분의 집사들은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나도 역시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였다. 초반에는 닭목뼈를 1센티 길이로 잘라줬었는데, 잘 씹어먹긴 하지만 종종 뼈만 남겨서 날 속상하게 했었다. 그리고 통닭을 사서 가위로 뼈를 잘게 썰어줘 보기도 했는데...... 사람이 계속 할 일은 아니었다. 흑흑...


마침 여름이 되어 본밀생식을 해보니 너무 편하고 기호성도 괜찮기에 몇달 시도하다가.... 최근 일년간 본밀생식만 먹이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본밀생식보다는 생뼈를 갈아서 먹이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임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

고민 끝에 몇달 전에 아마존에서 미트 그라인더를 구입하였다. 네이버카페 캣츠인포의 회원 중 한 분이 소개해주셨는데, 마침 사람 음식용 그라인더도 필요할 것 같아서 나도 사 버렸다. 


아래 제품이 바로 내가 주문하 것과 같은 제품이다!!!!!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해서 구입하였다.

1~2묘를 키우고 있고, 닭목뼈+닭가슴살 생식을 하는 분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임을 미리 말해두고 싶다. 참고로, 통닭뼈는 갈리지 않는다고 한다. (추천해주신 분의 말씀)







오랜만에 사진을 곁들여서 가장 최근에 만든 레시피를 올려보도록 하겠다.



[닭가슴살+목뼈(연골) 고양이생식] 

*** 하루에 100그램씩 약 2개월간 급여할 수 있는 분량임 (매일 주식 또는 간식캔 약 30그램, 사료 소량과 병행하여 급여) ***




[재료 준비하기]

1. 냉장 닭가슴살 3킬로그램 ------------------------ 마니커몰에서 구입

2. 닭목뼈(연골) 750그램 --------------------------- 마니커몰에서 구입

3. 닭심장 500그램 -------------------------------- 마니커몰에서 구입

4. 닭간 375그램 ---------------------------------- 마니커몰에서 구입


5. 달걀노른자 7개 

6. 트위랩 맥주효묘 30그램Twinlab, Genuine Brewer's Yeast, 18 oz (510 g)

7. 몰튼저염소금 2.5티스푼

8. 칼슨랩 생선오일 7000mgCarlson Labs, Super Omega·3 Gems, Fish Oil Concentrate, 1000 mg

9. Yerba실리엄허스크파우더 7.5티스푼Yerba Prima, Psyllium Husks Powder, 12 oz (340 g)

10. 글랜듈라 7캡슐Nutricology, ImmoPlex Glandular, 60 Veggie Caps


10. 비타민B 100mg(B-100짜리 1캡슐)Now Foods, B-100, 100 Capsules

11. 타우린 2000mg(2캡슐)Now Foods, Taurine, Double Strength, 1000 mg

12. 비타민E 800IU(2캡슐)Twinlab, E-400 Caps, 100 Capsules


13. 물 2킬로그램





[재료 손질하기]

- 닭가슴살은 깨끗한 물에 한 번 정도 씻은 후에 다른 재료 준비하는 동안 냉동실에 잠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약 30분 정도만 넣어두어도 살짝 얼기 때문에 썰기에 좋은 상태가 된다. 

- 냉동실에 넣었다가 꺼낸 후에 사람 먹는 깍두기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 (그라인더에 갈아도 되긴 하지만, 살덩어리를 씹어먹는 게 고양이에게 더 좋지 않을까 해서 깍둑썰기해서 급여하고 있다.)

- 닭목뼈는 껍질과 지방을 제거한 후 깨끗한 물에 한번 씻는다.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급여해도 좋다. 하지만 우리 둘째에게 껍질째 급여해본 결과, 살이 좀 찌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다음부터는 껍질을 제거하고 급여하고 있다. 살이 좀 찔 필요가 있는 고양이에게는 껍찔째로, 지방을 제거하지 않고 급여해도 좋다.

- 손질한 목뼈를 약 1~2센티 길이로 잘라둔다. 그라인더에 갈 때 자른 후에 갈아야 잘 갈아진다.

- 심장은 지방을 제거하지 않고 깨끗한 물에 씻은 후 물을 빼고 그라인더에 간다. 



깨끗이 씻은 후 물을 빼는 중인 닭간과 닭심장




그라인더에 닭심장을 갈려는 중. 사진을 찍어보았다.


그라인더에 닭심장과 간을 넣고 가는 모습. 무척 잘 갈아진다. 

그라인더에 무언가를 넣고 갈 때는 위에서 주걱으로 좀 눌러줘야 한다. 손으로 하다가 스크류에 손이 말려들어가면 부상당할 수 있으므로 넓은 주걱같은 것을 이용해서 눌어주는 것이 좋다. 그러지 않으면 재료가 위로 밀려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목뼈를 갈 때는 이렇게 잘라주는 게 좋다. 

팔이 좀 아프긴 하지만 여자혼자서 할 만하다.



갈린 목뼈. 고양이들이 딱 먹기 좋게 잘 갈아진다!!!!




[재료 섞기]

- 깍둑썰기한 닭가슴살과 그라인더로 갈아놓은 닭심장, 닭간, 닭목뼈를 커다란 보울에 담아둔다.

- 영양제 및 노른자 중 실리엄허스크 파우더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유리보울이나 커다란 컵에 물 약 300~400그램과 함께 넣고 요리용 도깨비방망이를 이용하여 잘 섞는다. 도깨비방망이가 없는 분은 믹서를 이용해서 섞어도 좋다. 믹서도 없는 분은 숟가락 등을 이용하여 잘 섞는다. 잘 섞어야 영양제가 뭉치지 않고 잘 풀어진다.

- 영양제 등을 섞었던 컵이나 보울에 물을 좀더 넣고 깨끗이 헹궈 고기가 있는 보울에 다시 부어서 버려지는 재료가 없도록 한다!!

- 고기와 영양제등을 대충 잘 섞어놓는다.

- 물 약 300그램 정도와 실리엄허스크 파우더를 섞은 후 재빨리 고기가 들어있는 보울에 넣는다. 실리엄허스크파우더는 물에 넣고 한참 지나면 물을 흡수해서 젤리처럼 되기 때문에 따로 두고 고기와 섞기 직전에 재빨리 물과 섞어서 고기에 부어주는 것이 좋다.

- 모든 재료가 보울에 담겨 있는 상태이니, 커다란 주걱이나 국자로 자아알 젓는다.


[재료 담기]

생식하는 모든 집사들이 공감할, 생식 만들기 과정의 가장 험난한 코스, 생식 담기!!!!!!

나는 이전 레시피에서도 공개했듯 아직도 커다란 비닐에 담아 실링기로 밀봉하여 냉동보관하고 있다.

이전글을 찾아 읽기 싫은 분을 위해 그때의 사진을 복사해서 재사용하도록 하겠다;;;; (사실은 내가 다시 새로 쓰기 싫어서 일수도...+아래 이전글을 링크해보았다. 참고하실 분은 읽어보셔도 될 듯)



2012/08/03 - [고냥님들 먹거리/내가 만든 생식] - [내가 만든 생식03] 무더운 한여름, 민서기 없는 가난한 서민의 고양이 생식 만들기와 급여하기_2012년 8월 1일



나는 팩포유라는 곳에서 육가공용 진공비닐 20*30짜리를 사서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커다랗고 얇아서 아래와 같이 접기 쉽기 때문이다.

왜 접냐고? 저렇게 접지 않으면 비닐 입구에 생식이 덕지덕지 묻어버려서 실링기로 밀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생식을 담은 후에는 아래와 같이 맨 아랫쪽에만 생식을 담은 후에 돌돌 말아서 실링기로 맨 윗부분을 밀봉한 후 냉동보관하면,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좋다. 또 급여할 때는 윗부분을 잘라버리고 급여하면 되기 때문에 생식이 비닐에 묻어서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번 생식은 지금까지 만든 생식 중에 둘째가 가장 좋아하는 생식이 되었다.

요 바로 전에 만들었던 생식은 목뼈 양이 좀더 적고 대신 해조칼슘을 넣어 칼슘을 보강했었는데, 이 해조칼슘이 싫었던지 남오가 생식을 자주 남기고는 했었다. 해조칼슘 사용하실 분은 참고하시라.


만약 해조칼슘을 급여하고 싶다면 생식에 넣기보다는 간식캔 등에 넣어서 급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Posted by 오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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